Tobey's
9월 24일 회고, 나도 내 자기 절제력을 위기 상황에서 쓰는게 아니라 위기 상황을 방지하는데 쓸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 본문
9월 24일 회고, 나도 내 자기 절제력을 위기 상황에서 쓰는게 아니라 위기 상황을 방지하는데 쓸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
tobeythebully 2024. 9. 24. 19:20올해 내가 맡았던 일 중에는 나한테 목표의 난이도가 높았던 경우가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내가 미루는 일들을 생각해봤을 때, 결과가 그려지지 않거나, 팀원들과 수행하는 과업의 최종 결과물을 만드는게 나한테 난이도가 높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가 많았다는 것도 떠올랐다. 당장 요즘 하고 있는 결산 보고서 작성 업무도 '과연 팀원들과 목표를 잘 정렬해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가능할 수 있겠지만 난이도가 높아보여서 미루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때가 많았던 것 같다.
루틴에 대해, 매일매일 일상적으로 하는 습관적인 것들에 대해 중요함을 최근 체감하고 있다. 변화무쌍한 환경 속에서 예방하고 준비하는 삶보다는 대응하고 변화하는 삶에 더 익숙해진 나한테, '루틴'을 만드는 것은 대응과 변화의 난이도를 낮춰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계속하게 만든다. 꼭 개인적인 루틴이 아니어도, (회사에서는 이런 루틴을 소위 '시스템'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 같은데) 팀장과 팀원의 1on1을 주기적으로 하는 것은 팀장이 팀원에 대해 '몰랐던 것을 알게 되어 대응하기 쉽게' 만드는 역할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팀원에 대해 몰랐던 것을 알게 되어 미리 준비할 수 있게' 만드는 역할이 되기도 한다.
진짜 중요한 문제를 위해 내가 매일 10분씩 하고 있는 것이 있냐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아직 없다. 아직 없다는 답변을 한 지 1년 정도 됐다. 진짜 중요한 문제를 정해지 못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동기부여가 되는 액션 아이템을 아직 찾지 못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1년 정도 '진짜 중요한 문제에 상응하는 루틴 아이템'을 찾는데 실패해서 매일 10분 동안 할 아이템을 찾는데 실패했다면, 반대로 방식을 바꿔서 '매일 10분 동안 하면 좋을 루틴 아이템'을 리스트업한 다음, 시도해보고 내 진짜 중요한 문제를 탐구해가는 방법을 시도해봐도 좋을 것 같다.
지금 당장 떠오르는건 매일 10분 독서, 혹은 매일 10분 운동 정도...오늘은 독서도 했고 운동도 했으니까 day1이 되려나.
나도 내 자기 절제력을 위기 상황에서 쓰는게 아니라 위기 상황을 방지하는데 쓸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 이 말을 하고 보니까 매일 10분 회고가 제일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 ㅋㅋㅋㅋ
자기 절제의 방해 요소를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우리는 자기 절제의 전망이 밝다고 생각한다. 물론 유혹은 나날이 정교해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에 저항하기 위한 무기도 역시 발전해왔다. 의지력의 장점도 어느 때보다 명확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한 방대한 연구 결과를 우리는 한 문장의 간단한 규칙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인생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은 엉망이 되기 전에 멈추는 것이다.
다시 말해, 현실적으로 성공할 수 있게끔 삶의 목표를 설정하라는 것이다.
최근 바우마이스터와 그의 동료들이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양 대륙에서 수행한 연구를 통해 관찰했듯이 성공한 사라믈은 재앙을 막기 위한 마지막 방어전략으로써 의지력을 사용하지 않는다. 온 종일 독일인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연구자들은 자기 절제력이 강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해 욕구를 참는데 보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처음 바우마이스터와 독일 동료들은 이런 결과에 당황했다. 자기 절제는 욕구에 저항하는 것과 연관되어 있는데, 왜 자기 절제력이 강한 사람들은 그것을 더 많이 사용하지 않을까? 곧이어 그것을 설명할 수 있는 논리가 등장했다. 그들은 상대적으로 유혹과 내면적 갈등에 덜 시달리기 때문에 의지력 소진도 그만큼 덜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설명은바우마이스터와 함께한 네덜란드 연구자의 다른 실험 결과와 일치한다.
그는 자기 절제력이 훌륭한 사람은 그것을 비상사태 때 사용하기보다는
오히려 학교나 직장에서 일상 생활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사용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는 미국의 최근 연구 결과에서도 증명되었다. 즉 자기 절제력이 뛰어난 사람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그들은 자기 절제력을 위기를 헤쳐나가기보다는 그것을 방지하는데 사용했다. 또 맡은 일을 끝내는 데 충분히 시간을 들였다. 차가 망가지기 전에 카센터에 가서 수리를 했으며, 마음껏 먹어도 되는 뷔페는 피했다. 그리고 수세적이기보다는 공세적인 입장을 취했다.
의지력의 재발견 p305-p306, 로이 F. 바우마이스터, 존 티어니 저, 에코 리브르 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