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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 공부 - 1초만에 재무제표 읽는법 (1)

tobeythebully 2023. 3. 1. 02:20

1초만에 재무제표를 본다면 저자는 기업의 '안정성'을 본다고 한다. 그리고 이 '안정성'을 살피기 위해서는 재무상태표를 우선 본다고 한다. 재무상태표를 볼 때는 총 3가지를 보는데, 1) 유동비율, 2) 자기자본비율, 3) 단기유동성이다.

 

1. 유동 비율

유동 비율이란 유동 자산을 유동 부채로 나눈 것으로, 쉽게 보는 방법은 '유동 자산이 유동 부채보다 많은지 적은지'라고 한다. 유동 자산이 유동 부채보다 많으면 유동 비율이 100%가 넘고, 그렇지 않으면 100%보다 낮기 때문이다. 유동비율부터 살펴보는 이유는 당장 1년 안에 도산할 가능성이 없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1년 안에 사용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이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부채보다 많아야 도산하지 않을 것이다. 주의할 점이 있다. 상품 판매 후 자금 회수 기간과, 재고 구입 후 대금 납부까지의 기간이 근접한 회사는 유동 비율이 100%보다 높기만 하면 큰 문제가 없다. 그런데 상품이 판매되어도 현금화가 느린 회사는 유동 비율이 120%가 넘어도 자금 조달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따라서 한 지표(이를테면 유동비율)에 대해서 보더라도 다각도로 살펴야 한다.

 

2. 자기자본 비율

자기자본 비율은 자산 중에서 자본의 비율을 말한다. 따라서 '자본 ➗ 자산 x 100'이다. 자기자본 비율은 제조업의 경우 약 20%, 대부분의 업종의 경우에도 최소 10%는 여겨야 안전하다고 한다. 한편 자기자본비율이 너무 높아도 위험할 수 있다. 매수 대상이 되어 적대적 M&A를 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자기자본비율이 너무 높으면 부채에 비해 자본조달비용이 높은 자기자본의 비용이 높아져 가중평균자본비용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주가가 떨어져 실제로 내는 성과에 비해 주식 가격이 낮아진다. 낮은 주가로 인해 회사는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주가는 낮은 '인수하기에 매력적인' 회사가 될 위험성이 있다.) 주의할 점은 '자기자본 비율이 기업의 중장기적인 안정성을 나타낸다'고 해서, '반드시 단기적인 안정성을 나타내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자기자본 비율이 높아도 단기적으로 현금 부족 상태가 되면 기업이 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단기유동성

단기유동성은 '현금성 자산 ➗ 월간 총매출액'이다. (여기서 월간 총매출액은 연간 매출액을 12로 나눠 계산한다.) 단기유동성은 손익계산서 상의 매출액과 재무상태표 상의 현금성 자산의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이 지표가 중요한 이유는 1개월 ~ 1.5개월 분의 유동성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단기유동성이 빈약하면 자기자본비율이나 유동비율은 차치하고 우선 단기적인 유동성, 그러니까 지금 당장 현금부터 조달해야 한다. 당장 갚지 않으면 도산이니까 당연한 말이다. 기업의 안정성을 따지기 위해서 '지금 당장 얼마나 안정적인지'부터 살펴야 하는 것은 자명할 것이다. 지금 안정적이어야 그 다음에 중장기적인 안정성을 따지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안정성을 확인하고 싶으면 큰 틀에서는 유동비율과 자기자본비율을 확인하되, 지금 당장 얼마나 안정적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단기 유동성을 따져야 하는 것이다. 


*가중평균자본비용(WACC : Weighted Average of Cost of Capital)
가중평균자본비용은 부채의 조달 비용과 자본의 조달 비용을 가중평균한 것. 통상 자기자본비율이 높은 기업이 자기자본비율이 낮은(부채 비율이 높은) 회사보다 가중평균자본비용이 높아진다. 부채의 조달비용보다 자본의 조달 비용이 높기 때문이다. (자본은 주주의 돈인데, 주주는 통상 최소한 국채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게 된다. 그래서 통상 자본의 조달 비용은 최저 5% 정도로 상정하곤 한다. 부채의 이율이 5%면 이미 상당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통상 부채보다 자본의 조달 비용이 높다고 판단한다.)

 

기업의 본질은 1) 고객에게 기업이 전달할 수 있는 가치를 전달하여 2) 전달한 가치로부터 고객에게 수익을 받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이 운영을 잘 하고 있는지 판단하려면 (영업이익 기반) 자산 이익률이 가중평균자본비용보다 높은지 확인해야 한다. (영업이익기반 자산 이익률 >= 가중평균 자본비용)

 

*자기자본비율이 높으면 자기자본이익률이 낮은 경우가 많다.

자산 규모와 순이익이 같아도 자기자본비율이 낮으면 자기자본 이익률은 높아진다. 순이익은 고정되어있는데 분모로 들어가는 자기자본의 비중이 부채에 비해 적으면 자기자본 1원당 얻는 이익의 규모가 커지기 때문이다. 자본은 이론 상 부채에 비해 조달 비용이 적다. 자기자본비율이 낮고 자기자본이익률이 높으면 실질적으로는 돈을 효율적으로 벌고 있는 것이다. 이런 기업은 통상적으로 주가가 높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행동주의 펀드는 '자기자본비율이 높고 자기자본이익률은 낮은' 기업을 찾는다. LBO(차입매수)를 통해서 대상 회사에게 채무를 전이시키고 자기자본비율을 낮춰 자기자본이익률을 높이고 주가를 동시에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상장 기업은 이런 식으로 적대적 M&A를 당할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 적정 자기자본비율을 맞춰 주가를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자산이익률이다.

자기자본이익률은 자산이익률 x 재무 레버리지다. 따라서 자기자본이익률을 높이려면 부채를 많이 조달해서 자산 이익률을 유지한채 재무 레버리지만 높이는 방법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기업 운영을 잘하려면 부채와 자본에 대한 책임 의식을 모두 가져야 한다. 자산 당 이익의 증대를 목표로 해야지 자기자본 당 이익만 증대시키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일본 신문에서 경영자가 가장 중시하는 경영 지표가 '자기자본이익률'이라는 결과에 대해 글쓴이의 생각을 정리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