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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be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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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가 맡았던 일 중에는 나한테 목표의 난이도가 높았던 경우가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내가 미루는 일들을 생각해봤을 때, 결과가 그려지지 않거나, 팀원들과 수행하는 과업의 최종 결과물을 만드는게 나한테 난이도가 높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가 많았다는 것도 떠올랐다. 당장 요즘 하고 있는 결산 보고서 작성 업무도 '과연 팀원들과 목표를 잘 정렬해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가능할 수 있겠지만 난이도가 높아보여서 미루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때가 많았던 것 같다. 루틴에 대해, 매일매일 일상적으로 하는 습관적인 것들에 대해 중요함을 최근 체감하고 있다. 변화무쌍한 환경 속에서 예방하고 준비하는 삶보다는 대응하고 변화하는 삶에 더 익숙해진 나한테, '루틴'을 만드는 것은 대..
조직의 변화에 '시간'이라는 변수가 갖는 의미는 물과 양분이 충분해도 한 번에 식물이 자라지 않음과 같다. 어떤 식물이 있다고 쳐 보자. 이 식물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적절한 물과 흙의 양분, 햇볕이 필요할 것이다. 어느 정도의 기온이나 습도도 맞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요소들을 필요에 맞게 잘 배치해주었을 때 식물이 바로 다 자랄까? 그렇지 않다. 식물에게는 물과 양분, 햇볕의 에너지를 흡수하고 성장하는데 '시간'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조직의 변화를 위해 무언가 시도할 때, 우리는 식물이 자라나는 것을 보는 것과는 조금 다른 관점을 상황을 보곤 한다. 무언가를 시도하자마자 바로 기대한 변화가 생기길 바라는 것이다. OKR을 도입하자마자 조직 전체의 방향성이 정렬되기를 기대하고, 회고를 시작하자마..
재무상태표 부분을 다룬 챕터 (1)을 지난번에 다뤘다. 우선은 책을 한 번 다 읽고 나서 나머지 내용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완독했다. 책을 읽고 나서 1) 배우고 싶었던 부분 2) 그 중에서 배운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을 우선 정리하고 싶어서 남겨본다. 1) 배우고 싶었던 부분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회사의 현재 재무 상태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앞으로 어떤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져보고 싶었다. 다양한 재무 비율을 통해 회사의 어떤 요소를 알 수 있고, 이를 통해 회사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지 알고 싶었다. (이를테면, 유동비율을 보면 회사의 안전성을 알 수 있다는 식) 2 - 1) 배우고 싶었던 부분 중에서 채운 부분 재무상태표에서 주로 볼 것 : 단기유동성 -> 당좌 비율..
1초만에 재무제표를 본다면 저자는 기업의 '안정성'을 본다고 한다. 그리고 이 '안정성'을 살피기 위해서는 재무상태표를 우선 본다고 한다. 재무상태표를 볼 때는 총 3가지를 보는데, 1) 유동비율, 2) 자기자본비율, 3) 단기유동성이다. 1. 유동 비율 유동 비율이란 유동 자산을 유동 부채로 나눈 것으로, 쉽게 보는 방법은 '유동 자산이 유동 부채보다 많은지 적은지'라고 한다. 유동 자산이 유동 부채보다 많으면 유동 비율이 100%가 넘고, 그렇지 않으면 100%보다 낮기 때문이다. 유동비율부터 살펴보는 이유는 당장 1년 안에 도산할 가능성이 없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1년 안에 사용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이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부채보다 많아야 도산하지 않을 것이다. 주의할 점이 있다. 상품 판매 ..

명품은 사회적인 인식을 파는 제품이다. '단순히 품질이 좋은 제품'과 '명품'의 차이는 '브랜드'에 있고, '브랜드'의 핵심은 '널리 알려져 있음'에 있다. 사치재는 유통 시장이(리셀 시장)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얼마나 '널리 알려져 있는 수준'으로 잘 등극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신규 브랜드가 런칭 했을 때 일상재의 영역이 아닌 사치재의 영역으로 들어가려면 빠른 속도로 '널리 알려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리셀 시장에서는 판매 가격이 '기존 가격 대비 높은지 낮은지'가 그 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번개장터에서 보면 대다수 스트릿 브랜드들은 몇몇 히트 아이템들을 제외하고 기본 아이템들(흰색 반팔티)은 정가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크림에서도 인기가..
(재무 공부를 하다가 '이게 미래에 필요 없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까지 해왔던 PM 커리어 준비를 떠올리며) 지나고 나서 내 선택이 쓸모 없는 선택이었을까봐 걱정할 필요 없다. PM 커리어를 준비하면서 내가 공부한 것들이 쓸모 없지 않았다. 지금도 언제든 PM으로 일하려면 일자리는 구할 수 있을 것이다. PM으로 일을 해봤기 때문에 재무 공부 하는 것이 효과가 좋은 부분도 분명 있다. 언제든 '직접 가치를 만드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그러니까 지금 재무 공부하는 것에 대해서 걱정하지 말자. 비단 재무 공부 뿐만 아니라 산업에 대한 공부,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공부가 미래에 무용할까봐 걱정하지 말자. '트렌드'를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무언가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이라면 ..
'함부로 이야기 꺼내지 말고, 반드시 먼저 듣고 이야기 하기' 회사를 처음 다닐 때 했던 생각이었다. 조직에 새로 합류한 리더가 있었다. 그는 조직에서 고칠만한 몇 가지 문제점을 발견했다. 이 문제들을 고치면 조직은 빠르게 성장할 것 같았다. 그런데 웬걸, 사람들은 리더의 말을 듣지 않았다.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된다는 말에 리더는 화가 났다. 점점 조직을 이해할 수 없게 됐다. 리더는 속으로 '이 조직은 문제가 너무 많아'라는 생각만 되뇌이며 점점 이도저도 못하게 되었다. 결국 리더는 먼저 나가떨어지고 말았다. 리더가 나가 떨어진 이유는 간단하다. 조직을 이해하기 전에 본인 생각만 밀어붙였기 때문이다. 일을 한다는 것은, 협업을 한다는 것은 결국 연속된 설득의 과정인 것 같다. 설득 대상에 대한 이..